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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KBS 드라마 최강 빨대는 누구야

by 정보리 2019. 3. 13.

 

드라마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미운 캐릭터들이 있지요. 정말 천연덕스럽게 남한테 빨대 착착 꼽는 인물들이 있는데요, 요즘 KBS 드라마들을 보면 이런 캐릭터들이 한층 더 두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빨대는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의 정진아

 

드라마의 주인공 양남진의 고향친구이면서 전여친이지요. 정진아는 서울로 올라오기전까지 남진이한테 늘 기대오기만 했는데요, 최시우라는 새로운 동아줄을 타고 현강에 입사하면서 신속하게 빨대를 옮겨 버렸지요. 하지만 나중에 최상무의 방해로 최시우와의 관계가 위태로워지자 다시 남진이를 붙잡으려 간을 보는 아주 영악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 뒤에 후계자 다툼이라던가 최상무의 반대 그리고 간 이식수술까지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게 되지만 어차피 해피엔딩으로 끝날 드라마인 만큼 정진아에게는 최시우가 마지막 빨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빨대는 수목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의 동생들

 

풍상씨에게는 정말 못말릴 동생들이 있지요. 특히 진상과 화상이 평생 풍상씨를 빨아먹고 살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어머니는 일찍 집나가 살고 있었으니 제외, 정상은 의사되서 잘 살고 있고 외상이도 신세안지고 살려고 하는 사람이니 이 둘도 제외) 위의 정진아가 생계형 빨대였다고 한다면 화상과 진상은 낭비형 빨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박이나 허영심 같은 별 쓸데없는걸로 풍상을 괴롭혀 왔는데요, 풍상이 간암으로 다 죽게 생긴 상황에서 이제서야 간이라도 떼줄 기세로 나오긴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막판에 동생들은 풍상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풍상은 간이식 성공해서 암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세번째 빨대는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미란 엄마 소양자

 

소양자의 경우 처음부터 아주 의존적이면서도 무책임한 성격의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드라마 초반에는 도란의 양부인 동철이 소양자 때문에 속 좀 썩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하는 장면들이 꽤 나왔었지요. 소양자의 경우 위에서 말한 빨대들과는 스케일부터가 다릅니다. 동철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나온 이런저런 돈들 한 몇억 되었을텐데 그 돈으로 허세부리다가 사기당해서 한방에 말아먹었지요. 도란이 대륙과 결혼할때도 키워준값 내놓으라고 왕사모님한테 3억 받아먹었고, 나중에 미란이 결혼할때 혼수해야 한다고 대륙한테 5천인가 받아냈었지요. 나중에 대륙엄마 오은영 여사와 이 일로 문제가 생기자 이번에는 장고래한테 돈을 부탁해서 오은영 여사한테 그 돈을 갖다 던져버리지요.

 

정말 위의 두 드라마의 빨대들과는 클라쓰가 다른 모습입니다. 몇천은 기본이고 몇억씩 받아내는 걸 보면 정말 보통인물이 아닌건 확실하지요. 드라마가 끝나가면서 간 이식 준비를 하는 강수일을 챙긴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결국 해피엔딩으로 가는 스토리에 맞춰 캐릭터가 훈훈하게 변하고 있지만 몇억씩 날리고도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을 두를 수 있는 것이 소양자의 본 모습... 드라마에서야 서로 이해하고 다 같이 행복을 나누는 가족이 될 수 있겠지만 현실 속의 관점에서 보면 소양자의 지난 행동들은 정말 사탄도 화들짝할만큼 놀라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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