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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등골 브레이킹도 가지가지, 안녕하세요 76회 도둑딸~

by 정보리 2012. 5. 22.

 

KBS2의 월요일 밤 예능프로 안녕하세요, 나름 훈훈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때도 있지만 무리한 화성인 따라잡기 라는 비난도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기가 껄적지근한 캐릭터들도 종종 나오곤 합니다. 21일 방송 내용중에도 참으로 놀라운(?) 인물이 등장했더군요. "가족들껀 내 맘대로, 그러나 내껀 절대안돼!!!" 도대체 어떻게하면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집물건을 하나둘씩 가져가는 딸, 이미 집안물건을 적당히 가져다 쓰는 수준을 넘어셨더군요. 오죽했으면 집물건 훔쳐가는 도둑딸이라고 아버님이 고민사연을 보내셨을까... 아무리 가족간이라도 개인적인 영역은 손대지 말아야 하는법.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쓰레기인줄 알았다는 말은 어차피 자기 합리화하려고 끼워 맞추는거라는건 다들 인지하셨을테고, 어머니의 진주목걸이, 동생의 전자사전 등등. 굳이 따져 묻지 않아도 함부로 손댈만한 물건은 아닐텐데요. 그러면서도 가족이니 괜찮다고 당당한 모습이라니 ~ 사회 구성원의 최소단위인 가족간의 사이에서 서로간의 정말 가장 기본적인 이해관계 조차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걸 보면 집단내에서 자기 욕구를 절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훈련이 전혀 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이 자기 물건 손대는건 괜찮아?"

 

"당연히 기분나쁘죠 ~~~"

 

 

이런 모습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여성들의 자기중심적으로 왜곡된 사고방식을 보는것 같아 씁슬하군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움직이고 자기를 떠받들어야 하며 모든것을 자기 통제에 두고 원하는건 뭐든 손에 넣어야 하는 그야말로 '여자로 태어난게 벼슬'인 부류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기심은 가족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가족들에게 그런식으로 대한다는건 더 악랄한 일입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무기로 그 관계를 악용하는건 당사지들 입장에서는 더욱 끔찍한 일이 아닐런지... 아버님이 정말 딸을 아끼며 키우신 듯한데, 부모님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본인은 더욱 잘해야 되는것이 도리일인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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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안녕하세요 76회 '도둑딸' 사연

 

 

게다가 더욱 싫은 것은 스리슬쩍 웃음으로 끝내는 결말입니다. 정서상 굉장히 거북한 내용임에도 마치 그저 애들의 귀여운 장난보는 모양으로 분위기 띄우는 모습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 이런 분들은 좀 무거운 프로그램으로 보내야 되는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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