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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십덕후를 넘어선 이십덕후, 화성인 바이러스 오덕 새신랑

by 정보리 2012. 4. 25.

 

무한 캐릭터 사랑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십덕후 화성인에 이어 이를 능가하는 이십덕후 화성인 출연한 화성인 바이러스 161회... 라고는 해도 사실 화면에 나온것으로는 이전의 십덕후 화성인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군요. 아무래도 예전 십덕후 화성인에게 이미 면역이 되어있는지라 보는이들에게 주는 문화적 정서적 충격이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사람도 아닌 아버님의 제보, 그리고 분가해서 신혼살림을 차렸다는 주장말고는 이전 화성인을 뛰어넘는(?)건 없어보이죠. 게다가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비주얼 덕분에 색다른 성향에 대한 대중들의 공격성도 건들지는 않고 지나갈 수 있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녹화해놓은 분량이 많아서인지 김구라 아저씨는 여전히 나오네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tving에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그러나 전 이런 부분들 보다는 지금 이 현실속 왜곡된 이성관계에 대한 부작용이 이런 성향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 씁쓸할따름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랑과 이해 같은 감정 보다는 스펙과 외모로 측정되는 수치가 사랑의 필요조건이 된지는 오래. 여성들의 일방적인 요구와 끊임없는 비교에 남자들은 지쳐있고 여자들은 스스로를 잘 팔리는 존재로 만들기 위한 자극적 치장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연애 이외의 면에서 자신의 가치는 점점 떨어져가는 모습들을 많이 볼수가 있지요. 화성인이 과거 연애경험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던 것처럼 요즘 현실의 연애는 너무나 피곤하고 버겁기만 합니다.

 

 

 

방송은 화성인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군요. 상담결과에서 당연히 개인적인 문제들이 지적되었겠지만 남녀 모두 연애에 대해 불친절한 지금의 세태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연애도 결혼도 너무나 힘든 지금과 같은 빡빡한 현실속에서는 앞으로 사십덕후 오십덕후 화성인들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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