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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클 레전드 (시즌2)

불륜의 재구성, 사랑과 전쟁 시즌2 사라진 아내

by 정보리 2012. 3. 10.

17화 '사라진 아내' 편에서는 이야기가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진행되는군요. 요즘 사랑과 전쟁 시즌2를 보면 자극적인 소재와 곳곳에 깔아놓은 복선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이 시즌1의 수준을 뛰어 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에피도 역시 가장 부클스러운 불륜 이야기를 다루었군요.
상혁(이재욱) 혜진(한그림) 민우(강지우)


임신을 못한다는 이유로 호된 시집살이를 하는 아내 혜진(한그림), 그리고 바쁜 회사일로 무심한 남편 상혁(이재욱). 그런데 어느날 외국서 돌아온 남편의 친구 민우(강지우)가 찾아오고 남편은 거리낌 없이 친구를 집에서 지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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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기는 것처럼 불안불안 하군요.



처음에는 친구의 아내이기에 단순한 호의로 혜진을 대하는 민우.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뭔가 묘한 관계가 되버립니다. 허나 남편의 시선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의 배려로 보일뿐이지요.



얼마 후 민우는 집을 나오게 되고 혜진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불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혁에게 병원 정밀검사를 받자고 합니다 ~ 그런데 문제가 아내쪽에 있었다는군요. 갈등은 극에 달하고 아내가 먼저 이혼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상혁은 아내를 포기하려 하지 않고... 상황이 진정된 후 상혁은 제주도 여행을 가자며 혜진을 달랩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아내... 상혁은 백방으로 혜진을 찾아보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고,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인것 같아 스스로를 탓하며 실의에 빠져 살아갑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아내 혼자 사라진게 아니라 그 친구와 불륜관계가 되어 버리고 만것 !

아내의 실종도 불륜관계인 친구와 공모한 일이었던 거죠.


이야기는 남편의 친구가 집으로 찾아오는 시점부터 다시 시작되고 그 둘이 어떻게 가까워지고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둘의 시각으로 다시 진행되며 그간의 비밀들을 풀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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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남편의 방치와 시어머니 등쌀에 아내의 마음은 늘 따뜻한 배려로 대하는 친구에게 향하게 된 것이죠. 과감하게 여자가 먼저 들이대는군요. (허 -ㅁ-) 한 번의 실수로 잊고 갔어야 하거늘... 둘은 점점 더 깊은 사이가 되어 가고 급기야 아내는 친구의 아이를 임신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릅니다. 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 것은 남편과 이혼할 구실을 찾기 위한 거짓말이었던 것. 상혁과 헤어지기로 결정한 혜진. 공항을 몰래 빠져나온 혜진과 불륜남 민우, 민우의 부모님에게는 혜진이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긴채 신혼아닌 신혼생활을 하며 아이까지 낳습니다.



그것도 모르는 불쌍한 우리의 주인공 상혁. 매일 술에 쩔어 폐인이 되어 가던 중 여동생이 딸 핸드폰에 찍힌 두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게 되고 남편은 모든게 어떻게 된 일인지 눈치채게 됩니다. 처갓집 식구들까지 자신을 속였다니... 남편은 물어 물어 친구와 아내 아이(?)의 돌찬치를 습격 그렇게 모든 것은 엉망진창.



무심한 남편과 왕자님 같은 불륜남을 등장시켜 마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연출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
결론은 간통죄로 경찰에 끌려가는 가장 부클다운 마무리입니다...


남편 친구와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이혼도 하지 않은채 불륜남의 아이를 낳고 돌찬치까지 한다는 충격적 결말과 함께 우리를 더욱 분노시킨건 솔루션 위원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 이게 무슨 치고 받고 나서 화해하고 풀어버릴 문제인가...?





남편은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남편의 방치에도 원인이 있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이 아내의 비윤리적, 비양심적 행동과 저울질할 만큼 엄청난 잘못인것인지 묻고 싶군요.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긍정적으로 포장해주고 싶어 그런것인지 모르겠으나 남편의 망가진 인생을 돈몇푼으로 절대 고칠 수 없습니다 !


남편분... 이 둘을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주세요 ~




ps.
(민법 844조 - 처가 혼인중에 포태한 자는 부의 자로 추정한다.)
불륜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신고도 제대로 못합니다. 전남편에게 친자부인의 소를 걸어 승소해야 가능하다니 애는 또 무슨 죄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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