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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이해할 수 없는 버거광고 논란

by 정보리 2015. 10. 7.

 

얼마전 모 회사의 햄버거 광고가 논란이었다고 하는군요. 남친에게 기분전환을 위해 명품백을 사달라고 조르는 여자와 그럼 내 기분은 생각안하냐는 투로 말하는 남자의 대화가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이게 여성혐를 담은 내용이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바람에 광고를 철회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현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여기서 왜 여성혐오가 나오는지 모르겠군요. 여성들을 싸잡아 욕하는 내용도 아니고 폭력이나 위해를 가하는 내용도 아니고 그저 남자의 넋두리에 가까운 대화에서 도통 무엇을 어떻게 혐오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군요. 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식이 있다면 그것을 바꾸려 하는게 먼저 아닌지 싶습니다.

 

 

 

 

 

KBS 시사진단에서 이 논란에 대해 다루었더군요. 여성 교수님이 나오셔서 이 일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시던데요, 결국 결론은 남자탓으로 가더군요. 경쟁에서 뒤쳐진 남자들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거기에 지금 여성들이 남성들에 대한 혐오는 남성혐오가 아니라 여성혐오를 혐오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더하시던데요

 

 

그렇다면 결국은 모든게 남자탓인 건가 ~

 

 

우선 광고속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던데,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요염한 여자가 버거를 스윽 내밀면서 백을 요구하는 상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광고속에서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여친 때문에 버거로 속을 달래겠다는걸 보여주려는게 목적인 것 같은데, 왠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갑자기 성적 비하라는 해석이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녀간의 연애 세태를 살펴보면 금전적인 가치로 애정을 확인받으려는 여성들이 많고 남성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더 많이 희생하는게 하나의 문화로 광범위하게 굳어져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비유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여성혐오가 되다니 ~

 

물질집칙은 일부 여성들의 문제라며 거리를 두며 얘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싫어하는 여성혐오가 이런 부류의 여자들에게서 나온다는 걸 이미 알 수 있을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여성혐오의 원인을 실패한 남자들이 약자를 괴롭히는 못난짓 정도로 보고 계시는 것 같군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만 보아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남자가 경제적 부담을 많이 지고 중요한 결정에 따른 책임이 남성들에게 가해지는 등 과거 여성들이 사회적 제약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보상형태로 누린 혜택을 상황이 많이 바뀐 현재에 와서 오히려 당연한 듯한 권리로 악용하고 있는 모습들이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려 하면서 실속만 챙기려 한다면 분명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이지요.

 

 

남성 혐오 현상에 대해서도 여성혐오에 대한 혐오가 나타난 것이라는 의견이신데요, 키가 180이 안되면 인생 패배자 라든가 ~ 데이트 비용이나 선물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찌질이가 되는게 과연 남성들의 잘못된 시각에 대한 반발일런지... 이건 그냥 외모와 돈을 가지고 인간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기준 같은데 ~

 

키 몇이상, 연봉 얼마 이상, 차는 뭐 이상 ~ 이런 식의 태도가 오히려 결국 여성혐오의 빌미가 되었던 물질집착 성향을 오히려 더 강하게 증명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복학하려는 남자에게 복학하지 말라고 하는 커피 광고, 아빠개와 전혀 다른 강아지를 낳은 개를 괜찮다고 쓰다듬는 대출광고, 차 없는 남친을 조롱하는 음료 광고 같은 남성을 비하하는 광고들이나 남성을 애완동물로 비유하는 영화나 여가수의 노래가 나오던 때에는 남성비하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었겠지요.

 

이 시대 여성들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이기심이나 편견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부정적인 면이 보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양성평등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게 맞다면 이런 갈등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식으로 해결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KBS 시사진단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59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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