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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가정의 경제권은 돈버는 사람이 가져야 맞지 않나

by 정보리 2015. 7. 29.

 

우리나라에는 결혼하면 경제권은 아내가 가진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지요. 아마 예전에는 남자가 바깥일에 전념하도록 여자가 집안 살림을 다 맡아 한다는게 사회 분위기 였고 그렇게 계속 관습이 전해져 내려온게 아닌가 싶은데요 ~ 하지만 여성들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결혼이 예전처럼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는 지금의 세태에서는 이런 모습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달 용돈 10만원, 건설현장 노동일까지"… 법원 "이혼해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14&aid=0000521669&sid1=001

 

 

얼마전 뉴스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던 남편이 인색한 아내의 대우에 이혼소송을 냈다는군요. 바깥에서 고생하며 돈을 버는데 막상 그 돈은 배우자 마음대로이고 그렇다고 옛날처럼 가장으로 대우 받으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정말 이 사회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군요.

 

돈에 대한 감각이 무디고 씀씀이가 헤픈 것은 여자든 남자든 그 누구에게라도 해당될 수 있는 문제 ~ 기본적으로 돈에 대한 권리는 버는 사람이 가져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둘이 서로 협의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법원에서는 이혼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남편의 위자료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 동안 남편이 겪은 괴로움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만약 비슷한 일로 이혼을 요구하는쪽이 여자였다면 위자료 청구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군요...

 

 

 

“한달 용돈 10만 원”…법원 “이혼 사유 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20561

 

 

시사 프로에서도 이 일에 대해 잠깐 다루어졌는데요, 여기서는 법원의 판결이 남자쪽과 여자쪽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군요. 게다가 패널로 나온 상담전문가가 남자쪽 잘못으로 이혼하는 사례들을 계속 늘어놓는 것은 왠지 이번 사건을 물타기로 몰아가려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공동책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일하고 돈 갖다 준것도 죄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

 

법원에서 남편 책임도 인정한건 갈등을 묻어두었다가 폭발시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남편 입장에서 일련의 문제들을 그저 모른체 넘어가고 싶었을까 의문입니다. 바로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으면 왜 이혼까지 오는 상황이 되었을까요.

 

보도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모든 문제는 아내쪽에서 일어난 것 같은데 왜 남편책임이 언급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과 아내 둘다 얻은게 없다는 말도 나왔지만 등에 빨대 꼽고 살던 사람이 사라졌는데 남편쪽에서 왜 득될게 없을까요 ~ 남자분 그 동안 이런저런 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앞으로는 많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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