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첫째주 방송된 두시탈출 컬투쇼 우리 결정했어요 사연을 듣던중 연애와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대충 내용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선물을 돌려달라해서 돌려주던중 주기싫은게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사연이었는데, 뭐 사연의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별개로 하고 DJ찬의 발언이 너무나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두시탈출 컬투쇼의 DJ 컬투(cultwo)
우선 사연 중간 부분에 남자쪽에서 데이트할때 밥값 냈으니 여자한테 차값 좀 내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태도를 비난거리로만 삼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어련히 여자도 알아서 낼 거라고 그런 얘기가 나오면 기분 나빠서 내기 싫어질거라고 하며 마치 여자도 당연히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것 처럼 말들이 튀어나왔지만 실상 남녀의 데이트에서 여자가 돈을 부담하려고 들지 지금의 사회 분위기에서 심히 의문스러운 부분이더군요.
결국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 아예 말 자체를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다른 쪽에서는 내든 안내든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같이 부담을 하려 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비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선물을 돌려 달라는 부분에 대해서
사연 마지막에 남자가 선물을 돌려달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갖은 비하발언들이 쏟아지더군요. 그러나 이 역시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 고가의 선물이 오고간 것이라면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남자와 헤어지고 나서 선물들을 다 불싸지르거나 기부를 해버린다면 모르겠는데 요즘 보면 다 중고거래로 팔아서 돈으로 바꾸죠.
이 정도면 돈이 아까울 정도로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충분히 듭니다. 남자들이 여자를 만나기 위해 돈을 쓰는 거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처음부터 비싼 선물을 요구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선물을 뿌리쳤어야 하고 나중에 후회가 될만큼 돈을 들여 연애관계를 유지하려 들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지요.
책 선물하고 카셋트 테이프 선물하던 80년대 90년대 같았으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돈 없고 조건없으면 연애하기도 힘든 이런 시대에 ~ 연애의 프레임만은 구식을 강요 당하는건 상당히 부당해 보입니다. 시대가 바뀐만큼 연애의 방식과 시선에도 변화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결론은
지금은 남성에게만 대범함을 강요할 수는 없는 시대.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어느쪽이라도 항의할 수 있는일! 돈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려는 심정을 비난하지 마라 이기야 !
두시탈출 컬투쇼 http://radio.sbs.co.kr/cultwoshow/
2015년 3월6일 우리 결정했어요 코너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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