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0회에 우기는 아내 사연이 소개되었지요. 뭐 그런 성격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그러는게 아니라 오로지 남편에게만 그런 태도를 갖고 있다는게 걸리는군요. 결혼해서 같이 살고 있다면 일단 서로 존중하는게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 한쪽 의견이, 그것도 객관적으로 맞는 사실이 일방적으로 무시당한다는 것은 상당히 거북하더군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http://www.kbs.co.kr/2tv/enter/hello
사소한 걸 가지고 그럴 일이 아니다라고 할수도 있을텐데, 그러나 사소한 일이라면 맞는 말은 그냥 쉽게 인정하는게 맞는 거 아닌가 싶네요. 별 것도 아닌거 자기가 틀린 거면 맞는 말대로 하면 되지 왜 그렇게까지 우기려 드는건지 ~ 게다가 다른 사람말은 그냥 바로 수긍을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합니다.
남편이 카리스마가 없고 얌전하게 얘기해서 무시하고 싶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 불필요한 다툼을 피하려고 좋게 얘기하면 자신도 잘 들어주는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남편 말 제대로 들어주는게 그렇게 싫고 불쾌했던 것일까요... 게다가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잘못한 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모범 남편이더군요.
제 느낌에는 강자에겐 비굴하고 약자에겐 강한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 같습니다. 타인에게 당당하지 못하지만 그나마 제대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남편으로 정해놓고 외부에 드러내지 못했던 억눌린 감정을 남편에게 모두 쏟아내는 것이죠.
이런 아내의 태도로는 앞으로 마주하게 될 가정의 중대사들을 모두 타인의 의견만 듣고 결정하려 할듯 한데 제대로 해나갈 수 있을지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편이 소심하게 내뱉는 "사랑해 여보"라는 말에 정말 우울해지는군요. 잘못된 걸 바로잡으러 나온 사람이 왜 자기가 잘못했다고 굽신거리는건지... 문제가 무엇이고 뭘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한번은 명확하게 말하고 지나가야 되는데 지금까지 나와서 말한거 다 흐지부지하게 만들어 버리는 남편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네요.
거기에 80여표 나온 투표 결과는 또한번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여자들은 거의 누르지 않았다는 결과인데, 대한민국 여자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또는 살아갈 남편들에 대한 태도가 이런 거라고 생각하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시작부터 결혼비용 부담에 눌리고 살면서 돈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하는 대한민국 남편들 ~
고생하는거 좀 인정해주면 안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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