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새롭게 시작한 일일 드라마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중 전업주부 신세인 금상백(류진)은 족욕기 박스에 몰래 비상금을 숨겨놨는데 이 돈을 회수하기 전에 부인인 인영혜(박탐희)가 족욕기를 중고거래로 처분해 버리지요. 한바탕 난리를 치루었지만 돈은 찾지 못하고
결국 돈은 포기하고... 그런데 영혜한테 연락이 옵니다. 옷한벌 사게 되서 신이나 외출을 하지만 가만보니 옷살 돈은 상백의 비상금이었던것... 원래 이 돈은 오랜만에 상백이 친구들과 낚시여행을 가려고 모아둔 돈이었지요. 횡령한 것도 아니고 얼마 되지 않은 걸 쪼개서 모아둔 건데 사실 이런건 그냥 원래 목적대로 하게 놔두는게 좋지 않나 싶네요
여자들이 집안 살림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집안 살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며 여기저기서 힐링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어쩌다가 남성쪽이 이 역할을 하고 있을때는 정말 새삼스럽게 엄격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힘든건 어느쪽이든 마찬가지일텐데 왜 남성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는 것인지
상백은 출세는 못했지만 그래도 집안일이라도 잘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적어도 자기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는데 인혜는 이런건 좀 봐줄 생각이 없는 듯 모아둔 돈은 엉뚱한데 쓰게 하면서 자기가 생색내고... 결국 남편인 상백이 생각하고 있던 것은 모두 무시해버리는 것이지요.
주변을 보면 남편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인 경우에도 언제나 남편은 극단적으로 통제를 당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살림만 힘든게 아니라 밖에서 일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든일인데, 집안에서는 밖에서 못지 않게 아내한테 갑질을 당하는 것이 현실 ~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남편의 위치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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