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 국내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커피한잔 마시려고 줄까지 서면서 북적거리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기사댓글이나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의 모습에 대해 비아냥거리고 욕하는 글들이 많이 달리더군요. 그저 요즘 유행하는, 외국서 건너 온거라고 하면 사족을 못쓰고 달려드는 모습이 어이없을만도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번 블루보틀 대한민국 1호점은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블루보틀 측에서는 커피맛에 집중하도혹 한다는 경영철학 차원에서 제공하지 않는것이라고 한다는데 실상은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서 죽치는 민폐인간들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뭐 어쨌튼 이번 블루보틀의 1호점 소식을 보면 기업에 대해서는 별 비판이 없는데 그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비난과 조롱이 넘치고 있는 것 역시 재밌는 현상이지요.
모 커뮤티니에서 한창 이런 비난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욕할게 아니라 몰려드는 개돼지들 이용해서 돈 벌어먹을 생각을 해야되지 않겠냐는 댓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무릎을 탁 친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댓글을 중심으로 이런거 욕하는건 3류고 개돼지들 잘 꼬셔서 돈벌 궁리를 하는게 1류 아니냐는 식의 대화가 이어지던데요, 물론 사람이다 보니 비난도 하고 그럴수도 있지만 거기서 뭔가 남들이 모르는 틈새를 잡아내는 게 바로 고수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한발 물러선 냉정함을 유지하는건 어렵지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곳을 볼 수 있고 또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성공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성공한 사업가로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이런 통찰력이 기반이 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은 여기저기서 봤던 글 중 기억에 남는 한마디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반미를 외치지만 미제는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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